AI 실험실

창경궁 야간 빛 전시 — 빛이 그리는 시간, 십장생도 모티브의 몰입형 나이트 워크 컨셉

At Changgyeonggung Palace, I'm designing a night walk where Joseon's mythical imagery — the ten longevity symbols — comes alive through projection and LED. AI helped me simulate light flow and visitor paths before touching the space.

고궁 야간 전시 기획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은 '무엇을 보여줄까'가 아니라 '무엇을 느끼게 할까'를 건너뛰는 것이다.

창경궁 야간 빛 전시 컨셉을 구체화하는 중이다. 십장생도 모티브를 빛으로 풀어, 어둠 속 고궁을 걸으며 조선의 상상 안으로 들어가는 나이트 워크다.

이번 초기 구상 단계에서 AI 시뮬레이션을 먼저 돌렸다. 장비를 현장에 들이기 전에 빛의 흐름, 색의 밀도, 관람객 동선이 겹치는 구간을 화면으로 미리 짚는 작업이다.

여러 야외 공간 프로젝션을 운영해온 경험에서 반복해서 확인한 것이 있다. 빛의 타이밍 하나가 현장 분위기를 통째로 바꾼다. 어느 지점에서 빛이 켜지고 어디서 사라지는지, 그 설계가 장비 선택보다 훨씬 먼저 결정돼야 한다. AI 시뮬레이션이 그 판단을 앞당겨준다.

고궁 공간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빛이 건물의 역사와 싸우면 안 된다는 점이다. 600년을 버텨온 돌담과 처마의 선 — 그 결을 빛이 거스르면 공간이 무너진다. 빛은 그 위에 얹히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자라나야 한다.

십장생도의 학과 소나무, 구름과 물결이 궁궐 마당에 살아 움직이는 장면을 설계할 때, 화려함보다 '이 공간이 왜 여기 있는가'를 먼저 묻는다. 그 질문에 답하는 빛이 사람을 멈추게 만든다.

국가유산 공간에서 미디어아트를 다루는 방식에 관심 있는 분과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미디어아트#공간경험#고궁야간전시#ProjectionMapping#Light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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