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노트
NEXT FESTIVAL — 프로젝션·레이저·사운드로 설계하는 차세대 빛축제 포맷 구상
The fireworks last a minute. The wait lasts two hours. I'm rethinking that structure — building a light festival format where the audience stays, not just watches.

불꽃놀이 예산이 가장 비싼 축제가 꼭 가장 오래 기억되지는 않는다.
나는 여러 공간·경험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이 사실을 반복해서 확인했다. 관객이 '봤다'는 기억보다 '거기 있었다'는 기억이 훨씬 오래 간다.
불꽃놀이는 그 구조에서 취약하다. 하늘에 쏘아 올리는 순간, 관객과 콘텐츠 사이의 거리가 최대가 된다. 강렬하지만 몸이 빠진 경험이다.
나는 지금 NEXT FESTIVAL이라는 포맷을 구상하고 있다.
핵심 질문은 하나다. 빛과 소리를 공간 안에서 어떻게 엮어야, 관객이 '지나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장면의 일부'가 될까.
프로젝션은 건물이나 지형을 캔버스로 바꾼다. 레이저는 공기를 가르며 공간에 깊이를 만든다. 사운드는 그 사이를 채워 감각을 하나로 잇는다. 세 기술이 각자 작동하는 게 아니라, 관객의 동선을 따라 하나의 서사처럼 흐를 때 비로소 '머무는 축제'가 된다.
아직 개념 단계이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축제의 경쟁력은 클라이맥스의 크기가 아니라, 관객이 공간 안에 머문 시간의 밀도다."
빛축제를 준비하거나 야외 공간 경험을 고민하는 분들과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