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트
가상 체험 월드 — 체험자가 구성한 오브젝트를 VR 공간에서 자유 탐험하는 AI GRAPHICS 프로젝트
You don't need to visit the gallery to walk through it. The space moves — entirely — into a virtual world. The exhibition doesn't end; it just changes address.

전시가 철수되면 그 공간은 사라진다. 나는 그 '사라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지금 구상 중인 프로젝트는 간단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체험자가 직접 만든 오브젝트들을, 전시가 끝난 뒤에도 걸어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남길 수 있을까.
방식은 이렇다. 현장에서 체험자가 구성한 오브젝트들을 가상 월드에 그대로 옮긴다. 이후에는 VR로, 혹은 링크 하나로 누구든 그 공간을 자유롭게 탐험한다. 전시 현장에 왔던 사람도, 오지 못한 사람도, 같은 공간을 각자의 시간에 걷는다.
이 구조가 흥미로운 이유는 공간의 '수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리 전시는 설치와 철수 사이에만 존재하지만, 가상 월드로 옮겨진 공간은 그 이후에도 계속 방문 가능한 상태로 남는다. 전시의 끝이 곧 아카이브의 시작이 된다.
브랜드나 기관 입장에서 보면 이건 단순한 기술 적용이 아니다. 공간 경험을 한 번 쓰고 버리지 않고, 반복해서 소환할 수 있는 자산으로 만드는 일이다.
"공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주소가 바뀔 뿐이다."
아직 초기 구상 단계지만, 이 방향이 전시·브랜드 팝업·기업 쇼룸 같은 공간 프로젝트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