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한 문제
AI 생성형 미디어 파사드 — 건물이 매일 밤 다른 영상을 스스로 만들어 내보내는 공간 실험
Every night, the same building wears a different face. Not pre-made content — AI generates it live. This is the question I'm researching now.

미디어 파사드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은 '영상 몇 편 필요해요?'다.
그 질문 자체가, 공간을 여전히 '재생 장치'로 보고 있다는 신호다.
대부분의 파사드 프로젝트는 콘텐츠를 '납품'하는 구조로 굴러간다. 제작사가 영상을 만들고, 일정에 맞춰 파일을 올리고, 캠페인이 끝나면 꺼진다. 건물은 그 시간 동안 대형 스크린 역할을 할 뿐이다.
내가 리서치하는 방향은 다르다. AI가 그 자리에서 영상을 생성하는 파사드다.
미리 만든 파일 없이, 설정한 조건과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 순간 다른 장면이 건물 위에 펼쳐진다. 날씨, 시각, 광장의 밀도 같은 요소가 영상의 재료가 된다.
브랜드 입장에서 이게 흥미로운 이유가 있다. '오늘 밤만 볼 수 있다'는 경험은 사람을 다시 그 공간으로 불러낸다. 캠페인이 끝난 뒤에도 건물이 계속 말을 건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생성 결과물의 품질을 어떻게 보장할지, 브랜드 정체성과 어떻게 연결할지, 운영 구조는 어떻게 설계할지.
"좋은 공간은 반복해서 와도 매번 조금씩 다른 것을 준다."
미디어 파사드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랜드마크의 정의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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