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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프로맥스 월 79만원, AI가 자기 가격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

지난주 오픈AI의 챗GPT Pro Max 요금제 루머가 확인됐다. 월 500달러, 한국 결제 기준으로는 약 79만원. 기존 플러스(20달러)의 25배, 프로(200달러)의 2배가 넘는 가격이다.

처음 봤을 때는 "누가 이걸 내나" 싶었다. 그런데 계산을 해보니 다른 게 보였다. 79만원은 대략 최저임금 알바생을 매주 15시간씩, 한 달 내내 고용하는 비용과 비슷하다. 오픈AI는 사실상 "이 모델이 사람 한 명의 파트타임 노동력만큼 값어치가 있다"는 가격표를 내건 셈이다.

여기서 질문이 뒤집힌다. AI가 자기 가격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는, 동시에 내가 내 급여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어떤 결과물을 냈길래, 어떤 판단을 내렸길래 그 값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 예전에는 굳이 답하지 않아도 됐던 질문이다.

나도 이번 주에 SNS 자동 배포 루틴을 돌리면서 비슷한 계산을 했다. 이 자동화가 쓰는 토큰 비용, 내가 직접 썼으면 걸렸을 시간, 그리고 실제로 나온 결과물의 질 - 이 세 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자동화니까 무조건 이득"이라는 가정이 늘 맞는 건 아니다.

AI 가격이 오를수록, 역설적으로 사람의 가격도 더 선명하게 물어야 하는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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